서울시극장협회―이통3사,카드제휴 합의점 못찾아
7월부터 이동통신사 카드로 극장 요금을 할인받는 일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극장협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월부터 이동통신사 카드 할인 서비스의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동통신사 카드 할인 제도에 대해 이동통신사 쪽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6월 말로 할인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에프, 엘지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고객 할인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극장협회 쪽과 합의점을 찾기가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협회의 이런 움직임에는 씨지브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들이 동참하고 있어, 6월 말까지 협회와 이동통신사 사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다수 극장에서 할인 서비스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이동통신사 카드 할인 금액은 편당 2천원이며, 이 금액에 대해 극장 쪽이 30~40%, 이동통신사가 60~70%씩 분담해 왔다. 카드 할인 관객은 멀티플렉스 관객의 30% 정도이며, 에스케이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극장 요금 할인 건수가 4500만건에 이른다. 서울시극장협회는 통신사 쪽에 할인 폭을 낮춰 그 금액을 통신사 쪽이 부담하고, 카드 할인을 제휴 극장뿐 아니라 모든 극장에서 가능하게 할 것 등을 요구해 왔다.
임범 기자 is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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