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외환은행 전행장, 2003년말 BIS비율 조작관여 논란

등록 2006-06-16 13:27

론스타에서 고용한 외국인 전 행장이 외환은행의 2003년말 BIS비율을 조작하는 데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2003년 당시 고문으로 있던 법무법인 김&장이 정부에 외환은행 매각의 법률적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16일 `외국 투기자본의 폐해실태와 해결방안'이란 정책자료집을 통해 "지난 2003년말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은 6천억원 정도면 금융감독원의 건전성 기준을 충분히 만족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전 외환은행장 A씨는 여러가지 안 중에서 외환은행의 2003년말 BIS비율을 9%대로 결정하면서 외환은행이 가지고 있던 여유자금 대부분을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으로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전모 전 경영전략부장과 허모 차장이 9%와 9.5%, 10% 등 3가지 BIS 비율안을 작성해 A 전 행장에게 보고해 9%대가 채택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03년 11월까지 5천억원 정도였던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이 2003년12월 한 달 동안에만 9천억원 정도가 쌓여 총 1조4천억원이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전 행장이 2004년1월말 취임한 뒤 외환은행의 2003년말 BIS비율 산정때 결과치를 먼저 결정하고 외환카드 대손충당금을 부풀려 적용하는 식으로 짜맞추기했다는 의혹이다.

외환은행의 2003년말 BIS비율은 9.32%였으나, 외환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이 없었다면 더 높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당시 외환은행은 부실하다고 판단했던 하이닉스나 SK글로벌 등이 살아나면서 외환은행 내부적으로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더 쌓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며 "이는 한 마디로 외환은행이 더 이상 부실한 은행이 아니라는 의미로 외환카드 부실과 관련해 정부는 지금까지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향후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의원은 "2003년 7월15일과 7월25일 열린 제2차 관계기관 비밀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은행법 시행령 제8조2항, 부실금융기관의 정리 등 특별한 사유'로 법률을 적용하도록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해결책을 제시한 곳은 김&장 법률사무소로 추정된다"며 "당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김&장으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권 곳곳에 포진한 속칭 `이헌재 사단'의 역할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당시 역할 및 진상 규명을 위해 김&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이헌재 고문의 소환조사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