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3일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한미FTA 1차 협상에서 미국의 공세에 밀려 경제 주권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양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국 원정투쟁단 보고대회와 겸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이행의무강제 금지와 투자분쟁 해결절차, 금융서비스 등에서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는 정부가 사회적 공론화와 국민적 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전략 없이 협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전제, "정부는 협정문 초안을 공개하고 국민 경제의 재앙이 될 한미FTA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 소속 운동가 40여명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간 FTA 1차 협상 기간에 맞춰 3일 현지를 방문해 3보1배 시위, 촛불시위, 모의 장례시위 등을 벌인 뒤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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