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정 체결뒤 멕시코 고통…남의 일 아니다”
워싱턴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시위대엔 2명의 미국 현지 변호사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시위대에 법률 자문을 하고, 시위현장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경찰과 협의하는 일을 맡는다. 그 중 한명인 윤해영 변호사(뉴욕 거주)는 11살 때 이민을 온 1.5세대다. 한국말이 서툰 그는 6일(현지시각) “한-미 에프티에이 체결을 반대하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로 시위에 참여했다. 아주 인상적인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시위현장서 법률 자문 봉사 “한국원정대 질서 잘 지켜”
-사흘간의 시위를 본 소감은?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아주 투쟁적이지만 질서를 잘 지킨다. 지금까지 시위는 성공적이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에서 시위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다. 교통소통에 지장을 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누구도 방해를 하지 못한다.
-워싱턴 경찰의 반응은 어떤가.
=워싱턴 경찰국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다른 시위보다는 현장에 경찰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러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현장에서 경찰과 매일 얘기한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시위를 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대화한다.
-이번 시위에 법률 자문으로 동참한 동기는. =나 역시 에프티에이에 반대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통과되면 한국도 멕시코처럼 이익을 보는 계층과 고통을 당하는 계층으로 나뉠 것이다. 지금 미국에선 이민법 논란이 한창이다. 왜 멕시코 주민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넘어오겠는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자기 나라에선 직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이번 시위에 법률 자문으로 동참한 동기는. =나 역시 에프티에이에 반대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통과되면 한국도 멕시코처럼 이익을 보는 계층과 고통을 당하는 계층으로 나뉠 것이다. 지금 미국에선 이민법 논란이 한창이다. 왜 멕시코 주민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넘어오겠는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자기 나라에선 직장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의 얘기가 아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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