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 기승…90%달해 피해자 25%는 13살 미만
인터넷을 이용한 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22일 10번째로 공개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533명의 신상과 범죄 내용을 보면, 인터넷을 이용한 성범죄 비율이 90.0%로, 지난해 11월 9차 공개 때(83.3%)보다 늘었다. 6차(68.3%), 7차(78.1%), 8차(82.0%) 때와 비교해보면 뚜렷한 증가 추세가 보인다.
또 7차와 8차 공개 때 각각 18명과 15명이던 재범자가 9차 공개 때 24명으로 는 데 이어 이번에도 23명에 이르렀다. 청소년 보호 책임이 있는 교사나 학원강사 등 교육관련 직업 종사자도 9차에 이어 모두 35명이 포함됐다.
2001년 8월 1차 공개 뒤 지금까지 13살 미만 성범죄 피해자는 모두 2678명으로 집계돼 전체 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1만409명의 25.7%에 이르렀다. 13~15살 사이 피해자는 모두 3254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청소년위는 “의붓아버지 등 가족에 의한 성범죄도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위가 이날 관보와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 정부중앙청사 게시판 등에 공개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는 2005년 1~6월 형이 확정된 1352명 가운데 죄질이 나쁘거나 형량이 무거운 이들로, 혐의별로는 성폭행 186명, 강제추행 151명, 성매수 147명, 성매수 알선 46명, 음란물 제작 3명 등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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