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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연단난동 박씨 통신장비업체 지점장

등록 2006-05-21 19:06

박근혜대표 피습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사건나자 즉시 출당조처
지아무개씨(50)씨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순간 군중들 속에서 소란을 피운 박아무개(52)씨는 지씨와 어떤 관계일까? 이들은 함께 계획을 세운 것일까?

지금까지 경찰 조사 결과로는 이 두 사람의 행동 사이엔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인다. 박씨는 지씨의 범행 즈음에 한나라당의 유세차 단상에 올라 욕설을 퍼붓고 마이크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박씨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가 일어난 2004년 3월부터 열린우리당에 매달 2천원씩 당비를 낸 기간당원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은 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21일 박씨를 즉각 출당시켰다.

사건이 일어난 20일 박씨는 낮 11시께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열린 친구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유세 현장인 신촌 현대백화점 부근의 한 아귀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학교 동창 30여명과 음식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저녁 7시20분께 밖으로 나와 한나라당의 유세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런 행동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7%의 만취 상태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에서 지씨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두 사람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을 들어 공모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박씨에게는 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본적이 충북 진천인 박씨는 현재 통신장비업체인 ㅇ사의 강남지점장이며, 이 회사의 이사도 지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ㄹ아파트에 산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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