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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통신업체들 “성인PC방, 노 땡큐”

등록 2006-05-17 10:26

통신업체들이 최근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성인 PC방'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포화상태인 통신시장에서 성인 PC방은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PC방에서 주로 행해지고 있는 도박의 불법성 등을 이유로 선뜻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030200]와 하나로텔레콤[033630], 데이콤[015940], 파워콤 등 통신업체들은 최근 성인 PC방 업소로부터 전용회선 설치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KT는 최근 성인 PC방 업소에 대한 마케팅을 거의 중단한 채 전용회선 설치주문이 들어와도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성인 PC방이 불법 도박으로 경찰의 단속을 받을 경우 전용회선 요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데다 경찰의 압수수색 등이 있을 경우 통신장비들을 몽땅 압수당할 수 있다"면서 "또 성인PC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이들의 주문에 응하더라도 통신장비 공급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업체들은 성인 PC방에 대한 영업이 자칫 사행성 도박을 조장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파워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통신업체들은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지역케이블TV사업자(SO)들까지 가세하면서 사상 최대의 경쟁상황을 맞아 진흙탕 싸움을 벌이면서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성인 PC방을 기피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통신업체들이 성인 PC방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도박의 불법성 때문이 아니다"면서 "이들은 불법 도박게임을 하는 성인 PC방 업소들이 단기간 운영된다는 점과 함께 회선장애로 인한 도박 중단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만간 통신업체들이 성인 PC방 사업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선장애에 의한 도박중단 손해배상은 도박행위가 자체가 불법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통신업체들이 책임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통신업체들이 이런 법적 검토를 끝내면 적극적인 영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기간 운영되는 성인 PC방의 특성상 전용회선 요금을 선납형태로 부과하는 등 요금확보 방안도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어 성인 PC방에 대한 통신업체들의 시각이 점차 적극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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