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절차 없어 서울대 전체 탈퇴 아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11일 서울대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 선언에 대해 "총학생회는 탈퇴하지만 서울대 소속 학생 전체가 한총련과 결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총련 관계자는 "대학 전체가 한총련을 탈퇴하려면 학생총회 등 학내 의사결정기구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선언은 서울대 총학생회의 개별적인 입장 발표이므로 서울대 총학만 한총련에서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서울대의 단과대 학생회 등 한총련 대의원들은 총학의 탈퇴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미 1998년에 한총련의 산하조직인 서총련의 탈퇴를 선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10일 기자회견 전부터 서울대가 한총련과 단절된 상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총련 관계자는 "98년에도 서울대는 학내 의사결정 없이 개별 총학생회가 탈퇴를 선언했으므로 연속성이 없다"며 "개별적으로 선언한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나면 총학생회가 자동으로 한총련 소속이 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라열 총학생회장은 "한총련에 각 대학이 자동으로 가입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한총련 탈퇴 절차를 문의한 결과 가입절차가 없어 탈퇴절차도 없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들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통해 탈퇴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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