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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이어 비운동권 대학 한총련 연쇄탈퇴 조짐

등록 2006-05-11 10:29

경희·단국·동국·명지대 등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총련 탈퇴 및 `탈정치화'를 선언한데 이어 다른 비운동권 대학 총학생회도 탈퇴 움직임이 일고 있다.

11일 각 대학에 따르면 현재 비운동권 학생이 총학생회장으로 활동 중인 서울시내 주요 대학으로는 서울대 외에도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있다.

선거 운동 당시 한총련 탈퇴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던 경희대와 명지대는 10일 서울대의 탈퇴 선언을 계기로 탈퇴 절차를 밟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경희대 총학 관계자는 "한총련 탈퇴가 공약 중 하나이기 때문에 현재 한총련 분담금을 내지 않는 등 탈퇴 수순을 밟고 있다"며 "한총련 탈퇴에 대한 학내 여론조사와 총투표를 거쳐 올 2학기 정도에는 공식 탈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국대와 단국대도 이미 내부적으로 한총련 탈퇴를 결정하는 등 한총련과 결별 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동국대 정성전 총학생회장은 "작년 총학생회 선거 당시 한총련 탈퇴가 공약이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한총련을 탈퇴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며 "다른 대학과 같이 탈퇴 기자회견을 하자는 내부적 논의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단국대 배성수 총학생회장도 "한총련이 그동안 학내 사안이나 학생 발전보다 외부 투쟁에 주력해 실망했다"며 "한총련과 결별을 고려해온 만큼 서울대 탈퇴를 계기로 탈퇴 방법이나 시기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대는 1997년 학생 찬반투표를 거쳐 이미 한총련 탈퇴를 선언한 바 있고, 한총련과 그 전신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등 전국 학생운동 조직 의장을 3차례나 배출했던 한양대 역시 지난 2003년 한총련 탈퇴를 선언했다.

홍제성 장하나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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