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과대 “동의 못해” 반발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탈퇴를 선언하자, 일부 단과대 학생회가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0일 "총학생회와 학생정치조직의 분리선언"이란 제목의 성명을 내어 “한총련 등 학생정치조직이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운동방식과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등으로 다수학생의 관심과 괴리되면서 학생 없는 학생회를 만들었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한총련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 4월 당선된 황라열 총학생회장(종교학과ㆍ29) 은 “다양한 내부의 의사를 반영해야 할 학생회가 상위조직의 연대사업에 매달리면서 학생회의 주인인 학우들은 학생운동의 객체가 되고 있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사회·인문대 등 일부 단과대 학생회는 이런 총학생회의 결정에 반발했다. 전현수 사회대학생회장(심리학과 4년)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사상이나 가치관이 달라도 이들을 껴안고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총학생회의 한총련 탈퇴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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