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특별당비 낸것” 공천헌금 혐의 부인
조재환 민주당 사무총장에게 현금 4억원을 사과상자에 담아 건넨 최락도 전 국회의원이 도주 8일만인 28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9일 오후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있던 최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돈을 건넨 이유와 도주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
최씨는 경찰에 붙잡혀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나를 전략 공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2월16일 입당했기 때문에 공천 대가를 낼 이유가 없었다”며 “당에 공헌하기 위해 특별당비 4억원을 낸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4억원을 현금으로 사과상자에 담아 건넨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자금은 조용히 주는 것이 관행이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20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조 총장에게 “전북 김제시장 후보로 공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4억원을 사과상자에 담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금을 건네고 먼저 나온 최씨는 경찰의 검문검색을 통과해 도주했으며, 현금을 건네받아 차량에 실었던 조 총장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최씨와 함께 있던 전아무개(45·여)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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