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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현장] 대검찰청 정문 앞의 4색 표정

등록 2006-04-20 11:15수정 2006-04-20 11:22

20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현대차계열사 노조원들이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출두를 앞두고 항의 방문해 막아서는 현대차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현대차계열사 노조원들이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출두를 앞두고 항의 방문해 막아서는 현대차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의선 기아차 사장 소환을 앞둔 2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은 아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현대·기아차 쪽에서는 임직원 100여명이 출동해 정 사장을 맞이할 태세를 갖췄고,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원 20여명은 봉고차 2대를 대검 청사 앞에 주차시키고 침묵시위를 준비했다.

경찰은 2개 중대 150여명을 동원해 봉고차 2대를 둘러쌌고, 전경 수십명이 대검 정문에서 ‘인의 장막’을 형성해 출입을 제한했다. 9시가 넘어서는 모든 차량의 대검 출입을 통제하는 등 경비 수위를 최대한 높였다.

정 사장은 출석 예정시각보다 조금 늦은 오전 9시36분, 검은색 오피러스를 타고 대검 정문을 통과했다. 굳은 표정의 정 사장은 차에서 내려, 카메라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했다. “임직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입을 연 정 사장은 “비자금과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위에 올라가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답한 뒤 11층 조사실로 직행했다.

최근 정몽구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올 때 인천공항에서 과잉경호로 눈총을 받았던 현대차는 이날도 또 다시 취재진과 한바탕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정 사장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이를 촬영하고 있던 방송 카메라 기자 2명과 이를 제지하는 현대차 쪽 직원 5~6명이 뒤엉켜 카메라 기자의 윗옷이 찢어졌다. 한 카메라 기자는 “약속대로 카메라를 빼고 포토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이를 오인하고 갑자기 달려들었다”며 현대차 관계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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