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보안청의 측량선이 독도 주변해역 수로 측량을 위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9일 독도경비대는 철통같은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양국간 긴장관계를 상징하듯 이날 동해상 기상악화로 독도 인근에 3~4m의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가운데 독도경비대는 우리측 경제수역(EEZ)에 대한 무단 수로탐사를 막기 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
박창현 경비대장은 "대원들이 국토의 막내인 독도를 지키겠다는 단호한 결의로 매섭게 경계를 서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정신무장이 잘 돼있다"고 말했다.
경비대 이모 수경(22)은 "일본이 우리 국토인 독도를 넘본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룰 수 없다"며 "두 눈을 부릅뜨고 독도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독도주민 김성도(66.울릉읍 독도리 산 20)씨는 "엄연한 우리 영토를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해 답답하다"면서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3년 태풍으로 거처가 망가져 울릉도에서 지내다 지난 2월19일 독도에 다시 안착했다.
푸른 울릉.독도가꾸기 모임 이예균 회장은 "우리 국민이 살고 있는 독도가 어떻게 일본 영토일 수 있겠냐"고 되묻고 "일본의 행태에 놀아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최이환 소장은 "정부와 국민이 똘똘 뭉쳐 일본의 망동을 막아야 한다"며 "울릉도 주민들이 모두 분개하고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한편 해경은 1천500t급 경비함을 독도 해역에 대기시키고 18일 5천t급 경비함을별도로 독도 주변해역에 보내 경계강화에 들어갔다. 포항해경은 "보통때 계장급인 당직관을 과장급으로 격상해 이번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해군과 공조해 조기경보 및 차단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realism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 (울릉=연합뉴스)
한편 해경은 1천500t급 경비함을 독도 해역에 대기시키고 18일 5천t급 경비함을별도로 독도 주변해역에 보내 경계강화에 들어갔다. 포항해경은 "보통때 계장급인 당직관을 과장급으로 격상해 이번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해군과 공조해 조기경보 및 차단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ttp://blog.yonhapnews.co.kr/realism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 (울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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