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튼 교수 '특허 침해' 과정 일부 담아
논란 속에 11일 인터넷을 통해 일부 공개된 KBS 문형렬 PD의 영상물은 그가 제작한 60분짜리 프로그램 '추적60분-섀튼은 특허를 노렸나'(가제)의 초반 14분여 분량이다.
영상물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상은 문 PD의 미국 취재 과정부터 소개했다. 1월 초 미국의 한 일간지의 보도 내용을 빌려 섀튼 교수가 인간 체세포복제 과정에 대한 특허를 내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문 PD는 인간복제 배아를 만들 기술력이 없는 섀튼 교수가 어떻게 특허 출원을 할 수 있었는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 특허청을 취재했고, 섀튼 교수가 특허심사를 서두르는 이유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황 전 교수의 특허는 2003년 12월30일 출원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 심사 중이라는 점과 함께 섀튼 교수의 특허는 이보다 빠른 2003년 4월9일에 미국 특허청에 출원됐다는 점도 전했다.
섀튼 교수가 황 전 교수에게 '접근'한 계기와 과정도 알렸다. 우선 문 PD는 2003년 섀튼 교수가 낸 특허는 흡입법을 이용해 체세포 핵이식을 하는 기법으로 핵 주위에 있는 방추체 결함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섀튼 교수는 2003년 11월 한국을 방문, 황 전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핵이식과정을 목격했다. 2004년 1월에는 섀튼 교수와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 공동연구에 합의했고, 2004년 2월에는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이와 함께 섀튼 교수는 2004년 4월9일 기존 특허를 보완해 국제특허를 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번 보정특허에는 기존 흡입법과 함께 황 전 교수팀의 쥐어짜기식 핵이식 기법이 첨가됐다.
미국 메릴랜드의 박모 변호사는 이 점과 관련, "섀튼 교수가 황 교수에게 접근해 기술을 배운 후 2004년 특허에 집어넣었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섀튼 교수는 보정특허를 내놓은 지 7개월 후인 2004년 11월 박을순 연구원의 도움으로 원숭이 배반포 복제를 성공했다.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의 박모 변호사는 이 점과 관련, "섀튼 교수가 황 교수에게 접근해 기술을 배운 후 2004년 특허에 집어넣었다"고 영상에서 밝혔다. 섀튼 교수는 보정특허를 내놓은 지 7개월 후인 2004년 11월 박을순 연구원의 도움으로 원숭이 배반포 복제를 성공했다. 이런 실적을 기반으로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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