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엠지(MZ) 조폭’ 조직원들의 야유회 단체 사진.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검거한 조직폭력범 가운데 ‘엠지(MZ) 조폭’으로 불리는 30대 이하가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증가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늘었다. 또한 범죄수익금 54억6천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처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10∼30대)가 75%(888명)로 가장 많았다. 엠지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57.8%)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등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520명(44.0%)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등이었다.
세부 유형을 보면, 도박사이트 운영 등 262명(22.1%), 폭력범죄 257명(21.7%),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지능범죄 146명(12.4%), 대포물건 79명(6.7%), 갈취 36명(3.0%), 사채업 33명(2.8%) 차례로 많이 적발됐다.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1년 3월 기존 조직 내 분열로 엠지세대 조직원을 중심으로 신규 폭력조직을 결성해 기강을 잡겠다며 후배 조직원을 폭행하고, 경쟁 조직원에 보복을 한 신흥 조폭 45명을 검거해 11명을 구속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양시 소재 주점에서 전국 21개 폭력조직의 2002년생 조직원이 연대한 ‘전국회’를 결성하고, 집단 폭행을 한 조직원 37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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