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로 불리는 스타강사 김창옥씨.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 갈무리
‘소통 전문가’로 불리는 스타강사 김창옥(50)씨가 치매 의심 증상을 겪고 있다고 최근 털어놨다.
28일 김씨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를 보면 그는 최근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주제의 강연 영상에서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고, 그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최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며 “정신과 말고 뇌신경외과에 가서 검사를 했더니 치매 증상이 있다고 MRI와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찍자고 했다. 결과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내 또래라면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0.5점이 나왔다. 1점이 안 나왔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받는다는 그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난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안피는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과 강연에 대한 압박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짚으며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상황이 많이 있었고 엄마는 그 삶을 힘들어했는데 저는 그 삶을 구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관객들이 (강연에)재미가 없어 하면 불안하다”며 “결론적으로 강의를 못 하겠다. 일반 강연은 거의 그만뒀다”고 했다. 다만 김창옥 TV 강연은 두 달에 한번 하겠다는 그는 “(여러 강연 등 활동을)정리를 해야 될 것 같다. 안 그러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변화’와 ‘소통’을 주제로 기업과 대학 등에서 강연하며 스타 강사로 꼽히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자신의 이름을 건 방송 프로그램과 토크콘서트로 ‘소통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치매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을 일컫고,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다. 보통 알츠하이머는 65살 이상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50살 전후의 중년에도 드물게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 병을 유발하는 위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규칙적인 식사,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