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 예산군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에서 느끼는 지진 진도는 4(Ⅳ) 규모여서 주민들은 “아파트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에 무서웠다”는 반응을 내놨다.
기상청은 이날 충남 예산군 북서쪽 2㎞ 지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시각은 오전11시 53분 35초, 발생깊이는 8㎞다. 기상청은 지진발생 4분여 뒤인 11시57분 지진정보를 통해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진 규모와 별개로 이날 충남지역 진도는 4(Ⅳ)로 측정됐다. 지진이 어느 정도 힘으로 발생했는지 절대적인 에너지 크기를 측정한 게 ‘지진 규모’인 반면, 진도는 지진으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흔들림이나 충격 등을 기록하는 상대적인 수치다. 이번에 예산에서 측정된 진도 4(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의 강도다.
실제 이날 소방본부에는 “지진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여러 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보고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들은 뉴스 댓글 등을 통해 “집에 누워 있다가 아파트가 흔들려서 무서웠다”거나, 인근 공주 지역에서도 “‘우웅’ 거리면서 조금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진이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이번까지 올해 우리나라에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97차례 일어났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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