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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입건…유포자는 구속

등록 2023-11-20 11:35수정 2023-11-21 10:09

황의조. 연합뉴스
황의조. 연합뉴스
경찰이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31)씨의 불법촬영 혐의를 포착해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씨를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지난 18일 조사했다”고 밝혔다. 황씨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ㄱ씨는 지난 16일 구속됐다. 경찰은 유포된 영상이 상대방의 동의하에 촬영된 것인지 등을 추궁했고,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지난 6월 자신을 황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ㄱ씨는 에스엔에스(SNS)에 글을 올려 ‘황씨가 다수의 여성과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고 성관계를 맺은 뒤 관계 정립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가스라이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씨와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폭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게시글을 내리고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이에 황씨는 ‘폭로된 영상은 동의하에 촬영한 것’이라며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게시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애초 고소인이었던 황 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불법촬영의 정황이 있어서 피의자 전환했다. 고소·고발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황씨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협박범은 황씨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알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며 “해당 영상은 과거 황씨와 교제했던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지만,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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