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티브이(TV) 전 제작국 간부가 방송에 출연한 주식 애널리스트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유효제)는 10일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경제티브이 전 제작국장 ㄱ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ㄱ씨는 2017∼2018년 서울경제티브이 제작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자사 방송에 출연하는 증권 전문가 ㄴ씨로부터 방송 출연과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 배정 등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17회에 걸쳐 총 8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부정 청탁을 한 ㄴ씨가 서울마포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진정을 제기한 부정청탁 당사자 ㄴ씨는 배임증재 혐의 공소시효가 만료돼 경찰에서 불송치됐다.
ㄱ씨가 지난 4월 자회사인 서울커뮤니케이션스 부사장으로 옮기면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8월 서울커뮤니케이션스 부사장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 23일 법원이 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이틀 뒤 경찰은 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서울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3일 ㄱ씨를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