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598억원 성과급’ 한 푼도 못 받는다

등록 2023-11-08 11:34수정 2023-11-08 18:09

카카오벤처스 상대
2017년 4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는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 연합뉴스
2017년 4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는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 연합뉴스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598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달라고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재판장 이원석)는 8일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에 대해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임 전 대표는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2012년 카카오벤처스(당시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로 영입한 인물로 카카오벤처스가 조성한 펀드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약속된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임 전 대표는 2012년 6월 115억6000만 규모의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를 조성했는데 이 펀드는 2021년 100배 넘는 수익을 내며 1조원대에 청산됐다. 2013년 케이큐브1호 펀드가 2억원에 인수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가상자산 가치 급등과 함께 크게 뛴 것이다. 이후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를 떠나 2015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카카오 본사의 대표이사로 일했다. 펀드 청산이 다가오던 2021년 하반기부터 임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 쪽은 성과급 관련 논의를 했으나,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초 성과급을 주지 못한다고 임 전 대표에게 통보 했다.

재판의 쟁점은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받기로 한 계약 변경이 유효하냐는 점이었다. 임 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일하던 2015년 12월, 카카오벤처스와 성과급 계약을 변경해 펀드 출자사들이 회사에 지급할 성과급의 70%을 받는 것에서 44%로 낮추는 대신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약 변경 과정에서 주주총회 등을 통한 승인이 없어 카카오벤처스 쪽은 해당 계약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성과보수 변경 계약은 원고의 주장과 같이 원고 직무 수행 기간과 무관하게 우선 귀속해 44%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변경 계약은 주주총회 등 결의가 있어야 유효한데 이러한 결의가 없어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1.

2년 만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1심…오후 2시30분 선고

법원 도착 이재명…동료 의원들과 악수, 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2.

법원 도착 이재명…동료 의원들과 악수, 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무죄” “구속”…이재명 1심 선고 임박, 법원 앞 보혁 집회 긴장 고조 3.

“무죄” “구속”…이재명 1심 선고 임박, 법원 앞 보혁 집회 긴장 고조

동덕여대 총학 “학교가 3억 청구”…대학 “피해액 알려준 것” 4.

동덕여대 총학 “학교가 3억 청구”…대학 “피해액 알려준 것”

이재명, 다가온 운명의 날…‘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쟁점은 5.

이재명, 다가온 운명의 날…‘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쟁점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