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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잠자던 세자매 피습…1명 사망 2명 중태

등록 2006-03-27 20:29수정 2006-03-28 08:28

자다가 참변, 방안에 불 지르고 도주
서울 봉천동의 한 주택에서 잠을 자던 세 자매가 신원 미상 괴한의 습격을 받아 큰 딸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27일 오전 5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8동 김모(55)씨의 단독주택에서 2층 작은방에서 잠을 자던 김씨의 세 딸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아버지 김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큰딸(24)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둘째(20)와 셋째딸(16)은 의식불명으로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발견 당시 이들 자매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실신 상태였으며 이불 일부가 불에 타고 있었으나 김씨 부부와 할아버지 등이 곧바로 진화했다.

아버지 김씨는 "작은 방에 불이 나서 열쇠를 찾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세 딸 모두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이불 등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세 자매 외에 넷째딸(11)은 할아버지(84)와 함께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고 아들(6)은 김씨 부부와 함께 안방에서 자 화를 면했다.

숨진 큰딸은 대학 졸업 뒤 제약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둘째딸은 청각장애인이며 셋째딸은 중학생이어서 가족의 슬픔과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의 흔적으로 미뤄 일단 신원 미상의 남성이 집안으로 침입해 세 자매를 돌덩이로 때리고 이불에 불을 붙인 뒤 현관문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현장에서 도난된 물건이 없고 자매들이 성폭행당한 흔적도 없는 것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강도범의 소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관할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범행 현장 인근의 치안센터에 강력팀원 전원을 투입, 수사전담반을 차렸으며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등 용의자 신원 확인에 나섰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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