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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건축 인허가 이외 정·관계 로비 추적

등록 2006-03-27 20:06수정 2006-03-28 00:24

검찰 ‘현대차 비자금 수사’ 전면 확대 움직임
글로비스 사장·자금팀장 체포…10여명 출금
‘금융계 로비스트’ 김재록(46·구속)씨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최재경)는 27일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계열사인 글로비스의 이주은(61) 사장과 곽아무개 자금팀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소속 임원 등 10여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자금 담당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 등의 체포영장을 24일 발부받아 26일 현대·기아차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체포했다”며 “내사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가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 등이 글로비스의 하청업체를 통해 비자금을 만들고, 이 중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8일 횡령 등 혐의로 이들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현대·기아차 자금 담당자들을 상대로 김씨에게 어떤 명목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건넸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현대차 그룹과 관련한 건축 인허가 이외에 다른 명목으로도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김씨의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번 수사의 본질은 김씨의 로비 의혹”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현대차 그룹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한 단서를 확보하고 출국이 금지된 재무담당 임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금 대상자는 엄선해서 최소화했다”며 “그러나 수사 결과에 따라서 출금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해 수사가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전반으로 확대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전날 현대·기아차 본사와 글로비스 등 두 계열사에서 거둔 8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비자금이 김씨를 거쳐 어디로 흘러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대차 임원들과 김씨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이춘재 김태규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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