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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대통령실 거부’ 허상수 진실화해위원 다음주 임명될 듯

등록 2023-11-01 17:43수정 2023-11-01 17:55

대통령실, 재의결 요청 ‘거부권’ 행사
국회 여야 “그대로 임명하라” 재요청
국회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으로 선출됐으나 50일 만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과정에서 탈락했던 허상수(68)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공동대표가 지난 4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찾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임명촉구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iator@hani.co.kr
국회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으로 선출됐으나 50일 만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과정에서 탈락했던 허상수(68)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공동대표가 지난 4월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찾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임명촉구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iator@hani.co.kr

허상수(68) 재경제주4·3희생자및피해자유족회 공동대표가 현재 공석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민주당 몫 비상임위원에 다음주께 임명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허상수 대표의 재의결을 요청해왔으나 국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0월 하순경 재요청을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1일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검증 작업이 끝났다고 연락와 이번주 대통령 재가를 마친 뒤 다음주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난 2월 국회 본회의 찬반표결까지 통과하고도 재심 선고유예 판결을 사유로 4월 대통령실 인사검증에서 탈락한 바 있다. 민주당은 탈락 사유가 부당하다며 선고유예 만료시점까지 기다렸다가 재추천했고, 국회는 9월5일 인사혁신처를 통해 허 대표 임명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실은 두 달 가까이 지날 때까지 허 대표를 임명하지 않다가 재의결 절차를 밟으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대통령실의 재의결 요청은 국회 본회의 찬반투표를 다시 하라는 의미로 사실상의 거부권 행사다. 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여야 합의를 통해 “그대로 임명하라”고 재요청을 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의 재의결 요청을 전해들은 김 의장은 “대통령실이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재의결을 요청했으나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주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재의결 절차 없이 국회에서 다시 허 대표 임명 요청을 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한겨레에 “‘허 대표에게 결격사유가 없으니 진실화해위 위원으로 임명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10월 하순경 인사혁신처에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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