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육, 김재록씨 인연 소개…“김씨, 형ㆍ아우 소리 잘해”
아들 한때 아더앤더슨 근무…‘의혹’은 부인
아들 한때 아더앤더슨 근무…‘의혹’은 부인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김대중 정부 때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록씨에 대해 "당시 경제부처 국장급 이상이면 일면식이 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김씨가 외국계 컨설팅회사인 아더앤더슨 한국법인 지사장으로 근무할 때 재경부 세제실장을 거쳐 차관을 지냈으며 김 부총리 아들은 당시 아더앤더슨에 1년 간 근무했었다.
김 부총리는 "김씨는 김대중 정부 초기 기획예산처 주도로 부처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할 때 컨설팅을 맡았고 컨설턴트 20여명이 부처별로 방문해 담당자들과 문답식으로 토론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세제실장을 맡고 있어 2001년 차관이 될 때까지 구조조정이 계속됐기 때문에 상당히 자주 만났고 세제실 조직을 확충하기 위해 설득 노력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신문사 창립 기념일 등 공식적인 모임에서 한두번 본 적은 있지만 특별히 개인적으로 만났 적은 없다"며 "불법, 부당한 요청을 받거나 내가 김씨에게 부탁한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짐작하기에 김씨가 컨설팅하고 회사로부터 돈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으로 고급관리들에게 뇌물형식으로 줬을 것 같지는 않고 그것을 받은 은행간부나 장차관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김씨의 학력 검증이 안됐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버릇없이 보일 수도 있다. 보면 형, 아우소리를 잘한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아들(30)이 아더앤더슨에 재직했던 사실과 관련,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뒤 4학년 때 미국 공인회계사에 합격했고 여러 곳 중에 회계법인 중 이름이 있는 아더앤더슨을 골라 1년 정도 다녔다"며 "이후 삼성전자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라는 외국계 회사에 잠시 근무했다가 미시간 대학을 졸업한 뒤 JP모건 본사에 7월 1일부터 근무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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