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 남현희씨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2)씨와 결혼 예정으로 알려졌던 전청조(27)씨와 관련해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고소가 이어지자, 경찰이 사기 의혹 사건을 병합해 한 곳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전씨 뿐 아니라 남씨도 수사해 달라는 진정도 접수됐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전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강서서에 이미 접수된 사기미수 고발사건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금일 자로 이관받아 병합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씨의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제보를 받아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을 보면, 전씨는 피해자에게 이달 중순 동업을 제안하면서 대출을 받아 투자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2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는 전씨가 다른 피해자로부터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 의원은 28일에는 다시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내고 남씨의 공모 가능성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씨와 전씨 경호원, 유튜버 등 7명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전씨가 한 행위들은) 혼자서는 힘들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진정 사건은 아직 일선 서에 배당되지 않은 상태다.
전씨는 지난 26일 오전 1시10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로도 성남 중원경찰서에서 조사 받고 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스토킹 혐의를 제외한 사기 관련 혐의는 모두 송파경찰서에서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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