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국외여행을 떠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한 나라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국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 동안 국외에서 한국인이 겪은 사건·사고는 6만3798건에 이른다.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된 국외여행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사건·사고 수는 1만1323건으로 2021년에 견줘 4825건(74.2%)이 급증했는데 교통사고와 강도는 2배, 절도는 5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7000건이 넘는 사건·사고가 발생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사건·사고를 국가별·유형별로 보면 중국은 강간 및 강제추행(42건), 납치감금(105건), 사기(459건), 기타 범죄(3682건) 등 4가지 범죄 유형에서 최다 범죄 발생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살인(21건)·행방불명(353건), 베트남은 폭행상해(562건)·교통사고(343건)에서 최다 범죄 발생국을 기록했다. 이 밖에 강도는 필리핀(52건), 절도는 스페인(2748건), 안전사고 사망은 태국(566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황 의원은 “국외에서의 경험이 즐거운 추억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안전한 귀국이 전제돼야 한다”며 “외교부는 국민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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