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전 스타벅스 사장 별세 학생운동 이끌다 71년 강제징집 신세계 상무 거쳐 스벅 3대 대표
장성규 전 스타벅스 대표.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 시위를 이끌었던 장성규 전 스타벅스코리아 사장이 23일 오후 1시22분께 서울 강북성심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3.
고인은 서울대 법대 2학년 때인 1970년 고 전태일 열사의 분신에 충격을 받고, 학원 민주화와 교련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듬해 법대 학생회 부회장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어용언론 규탄 대회를 주도하다 남산 중앙정보부에 연행되는 고초를 겪고 이어 강제징집까지 당했다.
1981∼1996년 ㈜선경에 근무한 고인은 신세계백화점 이사와 기획 담당 상무를 거쳐 2002년 스타벅스코리아 3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신세계가 국내 스타벅스 운영 제안을 받았을 때 고인이 신세계 기획 담당 상무로 투자 결정에 관여했다고 한다. 2007∼2009년 조선호텔베이커리 대표이사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이윤행씨와 사이에 딸 요재·정윤씨와 사위 이종원·서효정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6일 오전 6시20분. (02)2227-7500.
강성만 선임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