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한다고 속여 400억원에 이르는 가입비를 받아낸 지역주택조합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지역주택조합 조합장 한아무개씨와 감사 박아무개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8명 가운데 일부는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성동구 옥수동에 34층 593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할 것처럼 광고하고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400여명한테 400억원 상당의 가입비를 받아 가로챈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들은 2017년 4월 용산구 한남동에 모델하우스까지 짓고 “토지를 대부분 매입해 곧 사업 승인이 날 것”이라고 속였지만, 사업이 추진되지 않자 피해자들은 2021년 9월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400여명으로 많았고, 피해금에 대한 입증을 하는 과정에 오래 걸려 송치까지 2년 가까이 걸렸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