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평화재단(이사장 강우일)은 김이정 작가(사진)의 단편 소설 ‘하미 연꽃’과 ‘퐁니’를 베트남어로 번역하고 베트남에서 500권의 책으로 출간하는 다낭외국어대 한국어과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을 온라인기부 사이트 해피빈에서 진행 중이다. 두 소설은 각각 1968년 2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에 의해 벌어진 하미 학살과 퐁니·퐁녓학살 사건을 다뤘다. 한베평화재단 쪽은 “다낭외국어대 한국어과 학생들이 다낭에서 가까운 디엔반시 하미와 퐁니 마을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며 “베트남 피해 마을 사람들에게 소설을 전하고자 하는 번역 프로젝트 소식 공고가 나가자마자 하루만에 목표했던 번역 참가자들이 다 모였다”고 전했다. 모금 목표액은 6백만원이며 11월23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