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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46명 태운 한강 유람선, 마포대교 들이받아…16명 부상

등록 2023-09-21 14:56수정 2023-09-21 20:04

입항 어려울 만큼 강한 바람 ‘초속 5m’ 관측
소방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초기 상황. 영등포소방서 제공
소방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초기 상황. 영등포소방서 제공

직원과 승객 146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한강 유람선이 마포대교 교각과 부딪혀 탑승자 일부가 통증을 호소하는 등 병원 치료를 받았다.

21일 영등포소방서는 전날 저녁 7시1분 직원과 승객 146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한강 유람선 아라호가 마포대교를 지나던 중 교각과 충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람선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아라호 임시선착장을 출발한 뒤 원효대교를 돌아 하류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다. 직원 7명과 한 대기업의 ‘부모님 행사’에 참여한 승객 139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은 ‘배가 흔들려서 사람들이 넘어졌고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최초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바람이 많이 불어 입항도 어려웠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당일 저녁 7시 전후 여의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비와 함께 초속 5m 안팎의 풍속이 관측됐다.

저녁 7시50분께야 유람선이 선착장에 정박했고, 구급대가 탑승해 환자 상태를 파악했다. 환자 16명의 상태는 전원 경상으로 확인됐다. 4명이 어지럼증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12명도 행사를 주최한 쪽에서 자체 이송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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