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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기현, 김윤아 겨냥 “개념 없는 연예인”…소속사 입 열었다

등록 2023-09-14 10:39수정 2023-09-18 23:54

“정치적 입장 피력 아냐…환경오염 우려한 것”
자우림 김윤아.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누리집 갈무리
자우림 김윤아.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누리집 갈무리

그룹 ‘자우림’ 김윤아의 소속사가 김윤아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발언에 대해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다”고 13일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윤아를 겨냥해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발언한 뒤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김윤아의 소속사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이는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고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행위는 자제하여 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의 입장문을 공유했다.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을 언급하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 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RIP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도 함께 올렸다.

김윤아의 발언에 여당 정치인들이 불편함을 내비쳤다. 지난 1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오염처리수 방류 뒤 ‘지옥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한 걸 들었다”며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김윤아를 언급하며 비꼬았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냐”고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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