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집에 늦게 들어왔다며 혼을 낸 어머니를 살해한 대학생 아들이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일 오전 3시5분께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50대 ㄱ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아들 ㄴ(19)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가족 진술과 경찰 조사 등을 종합하면, ㄴ씨는 새벽 2시40분께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왔다며 혼을 내는 어머니를 흉기로 찔렀다. 가족이 새벽 2시48분께 “엄마가 칼에 찔렸다”고 신고했다.
곧바로 소방이 출동했지만 ㄱ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숨졌다. 이후 소방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도 출동해 만취 상태인 ㄴ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술이 깬 ㄴ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 이전에) 폭행 등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