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교인 평화선언’.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 제공
한국전쟁 정전 협정 70돌을 맞아 원로 종교인들이 모여 한반도 화해를 호소하는 평화선언문을 냈다.
6대 종단 원로 종교인 33명은 정전 70돌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현시점에서는 북한의 핵 동결을 통한 핵 무력 고도화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며 “북-미 관계 정상화, 나아가 북-일 관계 정상화를 통해 한반도를 ‘세계적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 핵 확장 억제 정책, 한·미·일 군사동맹 등으로 대응하는 것은 평화를 지켜내기에 부족하다”며 “오히려 북한에 핵무기를 더욱 고도화시킬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긴장을 풀 수 있는 더욱 과감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이산가족 상봉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신속하게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선언에는 전병금 전 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도법 전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장, 김희중 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주교원 의장주교, 이성택 전 원불교 교정원장,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등이 참여했다.
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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