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역 알림판에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운행 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한국철도공사가 16일 새마을호, 무궁화호, 아이티엑스(ITX)-새마을 등 모든 일반열차의 운행을 중지했다. 철도공사는 15일에도 일반열차의 운행을 전면 중지 한 바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집중호우로 철로 주변 지반이 약해진 점을 고려해 일반열차 운행을 계속 중단한다고 밝혔다. 케이티엑스(KTX)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 경부·호남·전라·경전·동해선 전 구간에서 열차가 운행 중이다. 일반열차 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의 수원·서대전 경유 구간과 중앙선(청량리~안동)·중부내륙선(부발~충주)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정상운행 구간도 기상과 선로 상황에 따라 열차 속도를 늦춰 운행하고 있다.
수원 구간 케이티엑스 열차 운행의 중단 원인인 신탄진∼매포 구간 사고의 복구작업은 17일 새벽 2시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 14일 밤 10시58분께 토사 유입으로 회송열차의 궤도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탈선한 열차 6량(기관차 1량, 객차 5량) 가운데 4량이 선로 안쪽까지 쏟아진 토사로 쓰러져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알티(SRT)는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나 열차가 서행하고 있다. 광역전철(수도권, 동해선)은 전 구간에서 정상 운행됐으며, 토사가 유입된 경강선 세종대왕릉~여주역 구간만 어제 오후 1시20분께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해당 구간은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도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220곳이 통제됐다. 기상악화로 김포행 2편, 제주행 1편, 울산행 3편 등 총 6편의 항공기도 결항됐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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