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태어난 아이의 숫자는 1만848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2.7%(2681명) 줄었다.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4월 기준 가장 적은 숫자다. 신생아실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4월 전국 출생아 수가 1만8천여명에 그쳐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출생아는 올해 들어 4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계속 갈아치우면서 1~4월 누적으로도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4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2.7%(2681명) 줄었다. 이는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숫자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8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는 올해 1월부터 매달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4월 누적 출생아 수도 지난해보다 7.6%(6796명) 줄어든 8만2740명을 기록했다.
17개 광역 시·도별로 보면, 1~4월 누계 출생아는 충북을 뺀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특히 광주 지역의 출생아 수 감소율이 14.6%로 가장 컸다. 올해들어 4월까지 광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2276명으로, 지난해(2666명)보다 390명 줄었다. 제주(-11.7%), 세종(-10.4%), 대구(-9.2%), 부산(-9.1%), 서울(-9.0%) 등의 감소율이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7581명으로
1년 전보다 24.8%(9091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2022년 3∼4월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았던 기저효과 탓에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지난해를 제외하면 고령화 등 영향으로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1만명 가까이 웃돌며 4월 국내 인구수는 9097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혼인 건수도 4월 1만4475건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해 198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이혼 건수는 7288건으로 1.3% 줄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공개한 ‘5월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 5월 국내 인구 이동자(거주지 변동)는 49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9% 줄었다.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는 5월 기준으로 1975년(48만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 시도는 경기(4427명), 인천(1991명), 충남(1154명) 등 8곳이었고 순유출 시도는 서울(-3353명), 경남(-1399명), 부산(-1195명) 등 9곳이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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