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한 장면.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1년 전 인기를 끌었던 <제이티비시>(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 경기도에 살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삼남매의 애환이 잘 드러난다. 삼남매는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산 넘고 물 건너’ 서울로 출·퇴근한다. 야근이나 회식 때문에 막차를 타지 못하면 택시비를 아끼려 삼남매가 지하철 강남역에 모인다. 저녁에 활동하는 회사 동아리에 들어가는 건 ‘사치’다.
드라마 속 삼남매처럼 서울·부산 등 대도시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지난해 거리에서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보냈을까? 2020년보다 하루 평균 3분 줄어 116분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회)는 27일 모바일 서비스, 교통카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22년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대도시권에서 출퇴근하는 이들의 광역교통 서비스 수준 진단과 개선을 위해 위원회가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가 진행됐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한 장면.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한 장면.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조사결과 대도시권에서 출·퇴근하는 전국의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출근에 57분, 퇴근에 59분으로 총 1시간56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59분으로 조사됐는데 3분 단축된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수도권 120분, 부산·울산권 110분, 대구권 및 대전권 98분, 광주권 91분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엔 수도권은 124분, 부산·울산권은 114분, 대구권은 98분, 대전권은 96분, 광주권은 90분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연평균 일일 광역 통행량은 2021년보다 7.0%(945만→1011만 통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021년 대비 8.5% 증가해 다른 권역들보다 통행량이 더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위원회는 통행 목적지별로 2019년 대비 레저스포츠(8.8%↑), 관광지(3.1%↑), 대형 아웃렛(2.2%↑)은 증가했으나 일반 상업지역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한 장면.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