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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자전거 안장·야구배트에 마약 숨겨…밀수입·유통업자 검거

등록 2023-06-16 12:04수정 2023-06-16 12:29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이 은닉된 야구배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이 은닉된 야구배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제공

경찰이 자전거 안장 등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반입한 뒤 유통한 일당을 적발했다. 일당이 밀수한 마약류는 시가 255억원에 달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6일 해외에서 항공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고, 밀수입된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한 피의자 총 13명 중 8명(구속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아직 검거하지 못한 피의자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특히 해외 거주 중인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지난 4월25일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된 상태다. 그밖에 총책 1명은 해외 체류 중 사망했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마약류 밀수입책들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자전거 안장·주방용기에 마약류(필로폰 7069g, 케타민 869g, 엑스터시 500정)를 숨겨 국내로 들여왔다. 밀수된 마약류는 시가 2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1월10일엔 미국발 항공특송화물을 이용해 야구배트에 필로폰 499g을 숨겨 밀수입하려다 미국 세관에 단속돼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국내 유통책은 이러한 방식으로 밀수된 마약류를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받아 하선에 판매(케타민 500g, 필로폰 115g)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책의 지시를 텔레그램으로 받아 지정된 장소 골목길 에어컨 실외기 하단이나, 미리 주차해둔 오토바이 수납함을 이용해 마약류를 주고받았다. 국내 판매책 중 일부는 필로폰을 숨긴 택배 상자를 고속버스 터미널 수화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투약자에게 건넸다.

경찰은 2021년 7월 특정 텔레그램 채널에서 마약류를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텔레그램에 직접 접속해 위장거래를 한 후, 국내 판매책 및 밀수입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하며 필로폰 506g과 케타민 527g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류는 시가 29억원 상당이고, 국내에 유통됐을 경우 약 3만40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밀수입 및 대규모 유통 사범, 에스엔에스(SNS)와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사범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 특별단속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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