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라덕연(42) 호안투자컨설팅 대표가 체포됐다.
9일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25분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라 대표의 체포영장엔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혔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라 대표는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한겨레>에 “김익래 전 다움키움그룹 회장을 포함한 8개 종목 회사 오너들이 상속·증여세를 아끼려고 시세를 조종했다”며 “나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 300억원을 투자했는데 지금 400억~450억원이 날아갔다”고 억울하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