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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울증갤러리 10대 찍어 노렸나…‘신대방팸’ 성범죄 의혹 내사

등록 2023-04-19 18:13수정 2023-04-19 22:12

“신대방동 아지트 모여 10대 여성 유인” 제보
극단선택 생중계 10대 활동했던 갤러리 상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신대방팸’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신대방팸’은 최근 서울 강남 한 고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진 10대 학생이 활동했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회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하는 일명 ‘신대방팸’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조사에 나선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에서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인 미성년자들을 꾀어내 성폭력·유사마약 투약·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신대방팸'의 거주지로 알려진 동작구의 한 반지하 주택에 직접 가본 경험이 있다는 제보자 ㄱ씨는 <한겨레>에 “마치 영화 <박화영>의 한 장면 같았다. 좁은 거실과 방에 15~20명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미성년으로 보이는 여자애들이 함께 있던 한 남성에게 장난으로 ‘아빠’라고 부르던 게 기억난다”고 했다.

지난 2019년부터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했다는 한 제보자 ㄴ씨도 <한겨레>에 “우울증 갤러리에 새로운 여성이 등장하면 ‘신대방팸’ 남성들이 접근해 신대방동의 아지트로 꾀어내 성추행, 강간 등 성범죄를 일삼았던 것으로 안다. 미성년자들이었다”고 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는 해당 커뮤니티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성년자들 중 일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와 관련해 ㄴ씨는 “지금까지 너무 어린 미성년자들이 피해 입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리고 어린 여성들을 협박하는 것들을 지켜봤다. 피해를 입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를 여러차례 봐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대방팸’이 이전에도 다수의 경찰 신고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대방동 다세대주택에 모여 살면서 소란을 피워 이웃 주민들이 수차례 소음 신고를 했다고 한다. 실제 이날 해당 주택 인근에서 만난 이웃 60대 오아무개씨는 “20대 초중반 또래로 보이는 남녀가 3~4년 전부터 최근 3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 살았다”며 “집단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모습을 여러번 봐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김아무개씨도 “지난해 이맘때 시끄러운 노래 소리가 들리고 계속 집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아이들이 무서워서 지나가질 못했다”고도 분위기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뚜렷한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실종 아동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이들이 저지른 불법 행위가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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