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를 시도한 40대 남성을 여럿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7일 10대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채팅앱으로 알게 된 40대 남성을 성매매를 조건으로 관악구의 한 모텔로 유인해 집단으로 때리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특수강도)를 받는다.
전날 오전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분석해 이날 저녁까지 서울 안에서 8명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주거지와 여관 등 은신처, 길거리에서 붙잡혔다. 경찰이 파악한 이들의 연령대는 16∼18살이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빼앗기거나 휴대전화를 이용해 계좌이체한 피해금액을 약 5100만원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피해자도 성매매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