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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범죄수익 은닉’ 김만배 구속…‘윗선’에 검찰 수사 힘 실리나

등록 2023-02-18 01:48수정 2023-02-18 11:41

법원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
대장동팀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팀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석방 3개월 만에 다시 구속됐다. 김씨가 은닉했다는 범죄수익 ‘윗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쪽이라고 의심하는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8일 새벽 2시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죄 양태 및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 14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21년 10월~2022년 11월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340여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 등에 은닉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2021년 9월 지인에게 김씨가 대장동 사건 증거가 저장된 휴대전화를 불태우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도 있다. 지난해 12월 법원의 김씨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명령 집행에 대비해 142억원 상당 수표를 은닉하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은닉했다는 범죄수익 ‘윗선’이 이 대표 쪽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 보석 불허 의견서를 통해 검찰은 ‘이씨가 은닉한 범죄수익 최종 귀속처는 김만배가 아닌 윗선인데 이씨가 이를 함구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김씨 구속으로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김씨 범죄수익과 이 대표 사이 연관성을 더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구속이라는 ‘압박’으로 김씨 주장이 흔들릴지도 관심사다. 검찰은 16일 대장동 개발 사업 배임 혐의 등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천화동인 1호 428억원 약정’ 의혹 등 관련 혐의는 영장에 넣지 않아 의구심을 불렀다. ‘실소유주는 자신’이라는 김씨 입장을 뒤집을 핵심 증거를 검찰이 못 찾았다는 해석이 나온 까닭이다. 검찰은 이 대표 구속영장에서 “피의자(이 대표)와 가장 밀접하게 유착돼 있던 김씨는 여전히 허위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 구속을 발판 삼아 ‘50억 클럽’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50억 클럽’ 진상 조사를 위해 방대하고 치밀한 자금 추적이 필요”하다며 “김만배씨 구속영장 청구도 자금 추적 등 기초 수사에 바탕한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은닉했다는 범죄 수익 가운데 실제 ‘50억 클럽’으로 흘러간 자금이 있는지 여부는 검찰이 아직 추적 중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구속기한이 만료돼 석방됐다. 주변 측근에 대한 수사가 들어오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 김씨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수십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 8일 곽 전 의원과 함께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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