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위해 진입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건설현장에서 금품 요구와 채용강요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양대 노총을 비롯한 8개 노동조합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9일 아침 8시10분부터 건설현장 불법행위 수사를 위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서남지대·서북지대·동남지대·동북지대 사무실 등 5곳과 한국노총 건산노조 서울경기1·2지부, 철근사업단 서울경기지부 사무실 등 모두 8곳에 수사관을 보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에서는 영장 집행 과정에서 수사관을 추가로 들여보내는 문제를 두고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며 수사관과 노조 쪽이 잠시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노조 관계자 주거지 8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어 경찰은 이날 양대노총 외에도 한국연합과 민주연합, 건설연대, 산업인 노조, 전국연합현장, 전국건설노조연합 등 6개 노동조합 사무실 1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강요와 갈취 혐의를 수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이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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