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수준 성추행" 확인 …상담장면녹화ㆍ성폭력감시단 등 발표
천정배 법무장관은 9일 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다.
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서 공보관을 통해 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 사건의 법무부 진상조사를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법무부 진상조사 결과 서울구치소 교도관 이모(57)씨는 여성 재소자 김모(35)씨를 껴안고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심각한 수준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직후 김씨는 구치소 측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지만 구치소 측은 김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 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씨가 김씨 외에 다른 구치소의 여성 재소자 3명도 성추행한 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 같은 진상조사 결과와 함께 여성 재소자 처우 개선 대책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개선책에는 상담실을 외부에서도 보이도록 출입문을 투명하게 만들고 상담 장면을 녹음ㆍ녹화하는 방안,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성폭력 감시단 발족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이옥(사시31회) 인권옹호과장 내정자를 단장으로 검사 3명과 직원 4명이 투입된 조사단을 꾸려 교도관 성추행 사건을 조사해왔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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