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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내부총질·날리면”부터 “중꺾마”까지…2022년 달군 말말말

등록 2022-12-28 13:00수정 2022-12-28 17:06

2022년 7월2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포착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고,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이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2022년 7월2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포착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는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말했고,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윤 대통령이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2022년 사회가 어지러웠던 만큼 무수히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 정치, 경제, 스포츠계부터 연예계까지 각계 유명 인사들이 남긴 말들은 때로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지만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1년간 국민을 울리고 웃겼던 그 말들. 어떤 말들 속에 한해가 흘러갔는지 정리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리그오브레전드(LoL)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알엑스의 주장 ‘데프트’ 김혁규의 인터뷰에서 유래된 말이다. 지난 12월 한국이 12년 만에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 문구가 새겨진 태극기를 들고 환호했고 다시 유명세를 탔다.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정신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올 한해 각계에서 다양하게 인용됐다.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9월21일 미국 순방 중 참석했던 ‘제7차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 후 회의장을 나오며 했던 말이다. 해당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자막 처리돼 보도되었고, 이후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해명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체리따봉)”

7월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체리따봉 이모티콘까지 보내며 윤리위 중징계로 직무가 정지된 이준석 국민의힘 당시 대표를 겨냥해 정치권 내 적잖은 파문이 일었다. 윤 대통령이 강조했던 ‘당무 불개입’ 원칙을 깨고 속내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해…일본, 조선과 전쟁 안 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월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 비판에 반박해 페이스북에 올린 말이다. 정 비대위원장의 이런 발언을 두고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전형적인 식민사관 언어”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천박한 발언”이라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올해 개봉과 동시에 엔(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영화 속 각종 대사가 밈(meme, 유행어)이 됐다. 주인공 박해일(해준 역)이 탕웨이(서래 역)를 앞에 두고 외쳤던 대사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를 시작으로 “∼할 결심”, “마침내”,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등의 대사가 패러디됐다.

“우 투더 영 투더 우”

올해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이엔에이>(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우영우 역)이 주현영(동그라미 역)과 나누던 ‘우영우 인사법’이다. 국내외 시청자들부터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유명 연예인들까지 ‘우영우 인사법’을 따라 하며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우영우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졌다.

“날 추앙해요”

지난 5월 종영한 <제이티비씨>(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속 “날 추앙해요”라는 대사는 일상 속에서 접하기 힘든 단어 ‘추앙’을 유행어로 만들었다. 극 초반 주인공 김지원(염미정 역)이 의문의 남자 손석구(구씨 역)에게 던진 이 문어체형 대사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추앙’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멸공은 나에게 현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초 잇따른 ‘멸공’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당시 대선후보 등 일부 정치인들이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올리며 정 부회장의 게시물에 호응하자 정치권으로도 ‘멸공’ 논란이 번졌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과 그룹 주가 급락 등 ‘기업 리스크’가 초래되자 정 부회장은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에게 현실”이라는 반박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문정 기자 anna.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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