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새벽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신현영 의원 에스엔에스 갈무리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재난의료지원팀(DMAT·디맷)의 ‘닥터카’에 탑승해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신 의원에 고발건을 배당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지난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디맷의 닥터카에 치과의사인 남편과 함께 타고 현장으로 가면서 재난 대응에 차질을 빚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된 14개 병원의 15개 재난의료지원팀 중 명지병원은 참사 이튿날 0시51분에 경기 일산에서 출발했지만, 최단거리보다 우회해 54분 만인 새벽 1시4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21일 신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전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신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뒤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으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할 거라고 판단했다”면서도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채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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