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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너한테만 쓰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인사…‘내트꾸’를 아시나요

등록 2022-12-19 15:25수정 2022-12-20 22:04

‘내 트리를 꾸며줘’ ‘진저호텔’
온라인 롤링페이퍼 서비스 유행
“단톡보다 나만을 위한 메시지”
온라인 익명 편지 서비스 ‘내 트리를 꾸며줘’ 갈무리
온라인 익명 편지 서비스 ‘내 트리를 꾸며줘’ 갈무리
코로나19 확산으로 휴대전화로 열어볼 수 있는 ‘온라인 익명 편지’ 서비스가 올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온라인 롤링페이퍼’로 불리는 서비스 이용자가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도 100만명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면서다.

19일 프로젝트팀 산타파이브는 ‘내 트리를 꾸며줘 시즌2’ 서비스가 오픈한 첫날인 지난 11일 150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발자 등 직장인 5명이 사이드 프로젝트(본업 외 생산적 활동)로 만든 해당 서비스는 ‘온라인판 롤링페이퍼’ 서비스다. 가입자가 자신의 트리를 만들면 지인들이 편지를 남겨 트리에 장식을 다는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당일이 돼야 편지를 열람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게 설렌다”는 에스엔에스(SNS) 상 반응과 함께 가입자 252만명, 동시 접속자가 117만명을 기록했다. 산타파이브는 올해 운영되는 서비스에서 메시지 수와 내용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트리도 더 다양하게 꾸밀 수 있도록 장식 디자인도 보강했다. 서버비·운영비를 제외한 지난해 후원과 광고 수익 전액을 기부했는데, 올해에는 후원이나 기부가 필요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무료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스크린리더(화면 낭독기) 서비스도 추가했다.
온라인 익명 편지 서비스 ‘진저호텔’ 갈무리
온라인 익명 편지 서비스 ‘진저호텔’ 갈무리
대학교 웹 프로그래밍 동아리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생 5명이 만든 온라인 롤링페이퍼 서비스 `진저호텔'도 인기다. 동아리 해커톤(개발 대회)을 계기로 만들어져 서비스 초반에는 별다른 홍보 없이 개발자 지인들에게만 공유됐다. 그러더니 점점 입소문을 타 가입자가 증가했고, 최근에는 1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어드벤트 캘린더(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하루에 한 개씩 선물을 확인하는 달력)’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용자가 개설한 호텔에 하루에 정해진 할당량의 편지가 채워지면 호텔 창문이 하나 열리며 그날의 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우지 못하면 크리스마스 당일이 돼야 모든 편지를 볼 수 있다. 진저호텔 쪽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두근두근한 감정과 더불어, 친구들이 보내준 편지로 호텔을 채워 추억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제트(Z)세대가 주로 이러한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두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는 대학생 김연희(22)씨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초에는 복사해 붙여넣은 듯한 단체 메시지들이 많이 오는데 롤링페이퍼 서비스는 나만을 위해 써준 메시지라 좋다”며 “많은 친구가 하고 있어 같이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산타파이브 소속 클로이(활동명)는 “지난해 서비스 이용자 중에는 ‘내트꾸’로 온 지인들의 메시지를 보고 ‘죽고 싶다’는 마음을 접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누구나 마음속에 평소에 전하기 어려웠던 따뜻한 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인기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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