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국회)에 눈이 내리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큰 눈도 내린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당분간 추위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내륙, 충북 중·북부는 3~8㎝, 충남 서해안·충북 남부·경북 북부 내륙 등은 1~5㎝다. 경기 동부,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북 북부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1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선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으나 늦은 밤엔 대부분 눈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하 1℃, 낮 최고기온은 0~10℃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최저·최고기온 모두 2~4℃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정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5일 오후 일시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나 눈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가면 다시 차가운 북서풍이 불며 15~16일 계속 강추위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김 분석관은 “눈비가 얼어 결빙과 도로 살얼음 등으로 길이 미끄럽다”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큰 눈이 예고되면서 지방자치단체도 대비에 나섰다. 14일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서울시는 15일 오전 6시 제설 1단계를 발령한 뒤 오전 9시 제설 2단계로 상향할 예정이다. 제설 작업엔 인력 8484명, 장비 1123대가 동원된다. 적설량이 3㎝ 이상일 경우 고갯길·교량 연결 진입로 등 취약지점 116곳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폭설이 내리면 취약구간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 이날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전 노선의 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평소 오후 6∼8시에서 오후 5시∼오후 8시30분으로 연장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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