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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BTS 진 입소에 ‘비상사태’…“위문편지 자제해달라” 왜?

등록 2022-12-14 15:00수정 2022-12-14 18:56

인터넷 편지 몰려 서버 다운될 우려
과거 지드래곤 위문편지로 문제된 적도
입대 직전 머리를 짧게 자른 방탄소년단 진. 위버스 갈무리
입대 직전 머리를 짧게 자른 방탄소년단 진. 위버스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이 입대한 가운데 팬들에게 인터넷 위문편지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터넷 편지가 폭증할 경우 서버가 다운될 것을 우려한 탓이다.

진이 입대한 13일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의 온라인 위문편지 대행업체 더캠프에는 ‘팬분들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5사단 캠프방 운영 방장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김석진이 소속된 신교대 중대는 입영 후 2주차부터 인편(인터넷 편지) 위문편지를 쓸 수 있다”며 “팬분들께 당부하고자 한다. 인편 위문편지는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위문편지가 신교대로 집중되면 서버가 다운돼 다른 훈련병들이 위문편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며 “다른 부모님과 곰신, 친구 분들이 보낸 인편을 훈련병들이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나”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신교대 본연의 임무인 훈련병 교육훈련에 차질이 생기면 진도 난감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손편지, 선물 택배는 절대 보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13일 경기도의 한 전방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멤버 전원이 배웅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SNS 갈무리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13일 경기도의 한 전방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대한 가운데 멤버 전원이 배웅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SNS 갈무리
실제로 과거 스타가 입대했을 때 너무 많은 인터넷 위문편지가 몰려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입대한 직후인 2018년 3월 소속사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너무 많은 양의 위문편지로 지드래곤이 부대 내에서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는 내용의 글을 회사 에스엔에스(SNS)에 올렸다.

소속사는 “현재 신병교육대 위문편지 이메일 계정에는 지드래곤에게 쏟아지는 편지 때문에 부대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한다. 이메일을 출력해서 훈련병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A4 용지, 프린터 잉크가 계속 동이 날 정도다. 과부하로 인해 물량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동료 훈련병들도 위문편지를 받아야 하는데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소한 환경에서,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걱정해주시는 마음은 무척 힘이 되고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원활한 훈련소 생활을 위해서 특별히 헤아려주시고, 위문편지를 조금만 자제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다”고 당부했다.

당시 지드래곤과 같은 부대에 있는 동명이인 훈련병이 곤란을 겪기도 했다. 이 훈련병은 지드래곤과 입대 시기와 생년월일이 다른데도 단지 이름(권지용)이 같다는 이유로 많은 양의 위문편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육군 전자우편 서비스 누리집에서 이 훈련병이 받은 위문편지 이메일 목록을 검색하면, ‘에요(A-yo) 지디’ ‘지용씨’ ‘지용아 진영이 형이다’ ‘권지용오빵팬♡’ 등의 제목이 나왔다고 한다.

한편, 육군은 이와 관련해 “군에서 (인터넷 편지를 자제해달라는) 그런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캠프에 게시된 해당 글은 군 당국과 무관한 민간인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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