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달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오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다.
치안·경비 책임자인 김 청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상이다. 김 청장은 지난 11일 참사 전후 조치와 대응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감팀은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자료를 검토한 특수본은 김 청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날 소환해 첫 피의자 심문을 하기로 했다.
김 청장은 참사 당일 사고 발생 1시간21분이 지난 밤 11시36분에서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첫 보고를 받았다. 이 전 서장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참사 전 서울청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서울청에서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힘들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김 청장은 “기동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