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가위 예결소위서 일부 예산 삭감안 고수한 여가부 차관
기재부 관계자 “부처가 예산 증액 거부하는 일 일반적이지 않아”
기재부 관계자 “부처가 예산 증액 거부하는 일 일반적이지 않아”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이 10월13일 오후 서울 LW컨벤션에서 ‘청소년정책 전달 및 추진체계 현황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5차 청소년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증액은 수용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청소년프로그램 사업·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및 피해예방 사업)
-“(국회 의견대로 증액하면) 조금 과도한 부분이 아닐까라는 고민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새일여성인턴 지원금)
-“(증액되지 않은) 원안 수용을 희망합니다.” (경기도 국비 미지원 건강가정지원센터)
-“(국회가 1170억원 확대를 제안했으나) 저희는 33억2200만원(국회 제안 액수의 2.8%) 증액을 제안드리겠습니다.… 현재 재정 여건이나 복지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물론 모두가 받아야 된다는 취지에는 동감을 하나 약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지난 1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에서는 여성가족부는 몇몇 사업 예산이 삭감되거나 현상유지 수준에 머물렀는데도 이를 사수하려고 했다. 오히려 여야 의원들이 나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클립아트코리아
◯ 홍정민 위원(더불어민주당): 차관님께서 얼마를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해 주시고 과도하다고만 하십니다. …의지를 보여 주는 차원에서 저는 어느 정도까지 증액을 최대한 하실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최승재 위원(국민의힘): 저는 증액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본예산은, 지금 현재 정부안은 그렇다 해도 증액 예산에 관련된 부분은 취지에 맞게끔 사용을 하시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김선교 위원(국민의힘): 예결위에서 되고 안 되는 것은 예결위 문제이고 우리 여성가족부가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증액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반대할 필요가 없는데….
◯ 이원택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록 여가부가 폐지되고 또 부처가 통합된다 하더라도 이 예산이 제대로 성립되어 있어야 가서 역할을 하지 예산이 없으면 절대 역할을 못 하는 겁니다.… 우리 예산소위하고 여가위에서 요청했기 때문에 수용하는 것으로 일단 여기에서는 넘기고 예결위에서 판단은 그다음 판단이니까 적극적 자세로 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때.
◯ 이원택 위원(더불어민주당): 차관님, 그냥 저희 핑계 대세요. 저희 핑계 대시면 되잖아요.
◯ 여성가족부 차관 이기순: 따르겠습니다.
◯ 이소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요즘 옛날처럼 손에 골무 끼고 인쇄물로 서류 보는 시대도 아니고 위원님들 같은 경우에는 인사청문회 할 때도 책상마다 노트북이 있지 않습니까.… 700페이지 이것을 누가 한 장 한 장 넘겨서 볼 거라고 100부나 인쇄를 해서, 이렇게 운영을 하셨으면서 ‘필요한 것이다’ 또는 ‘많은 금액이 아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시는 것인지 제가 이해가 잘 안 가고요.
◯ 여성가족부 차관 이기순: 이게 수용비 예산인데 9000만원입니다. 이게 인쇄비로 쓰이기도 하지만 물품 사용이나 이런 부분으로 쓰이는 기본경비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은 기본경비가 저희 부처가 제일 적은 부처이고 많지 않은 부분이라, 또 이런 것들은 감액이 되면 나중에 증액시키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서.… 저희 다이어트하라는 취지로 한 10% 정도로 (감액)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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